중진들 경선채비 '黨權 앞으로'..與 '투톱체제' 野 '분권형 단일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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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한나라당의 당 개혁안 처리가 임박해지면서 양당의 당권경쟁도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주 중 당 개혁안이 통과될 경우 양당은 본격적인 경선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의 경우 이재오 전 원내총무가 2일 당권도전을 선언함에 따라 당권 경쟁이 조기에 가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 민주당 ]
5일 당무회의에서 중앙위의장과 원내대표를 '투톱'으로 하는 개혁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당내 구주류 등의 반발로 다소 진통이 예상되지만 대세는 통과쪽으로 기운 상태다.
다만 투톱체제에 대한 당내 우려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한시적으로 원톱체제로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우선 원내대표는 과거 원내총무와는 달리 실권을 갖게 된다는 점에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원내대표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원기 고문과 김상현 고문,김근태 의원의 출마가 유력하고,박상천 최고위원과 김경재 장영달 의원도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당의 상징적 대표인 중앙위의장에는 신주류측의 정대철 대표와 한광옥 최고위원의 양강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구주류의 정균환 총무도 도전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투톱체제의 조정여부에 따라 신주류의 핵심인 김원기 고문이 경쟁대열에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구당 개혁과 지도부 경선을 관리할 임시지도부는 당권에 도전하지 않을 중립적 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상태다.
임시 의장에는 조순형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 한나라당 ]
당 개혁특위가 분권형 단일체제를 골자로 한 당개혁안을 확정하고 빠르면 이달 말 전당대회를 열어 대표를 선출키로 결정함에 따라 당권 주자들의 행보가 분주해지고 있다.
당권 경쟁에선 최병렬 김덕룡 강재섭 의원간 3강 구도속에 서청원 대표의 출마 여부가 최대 변수다.
여기에 이날 경선출마를 선언한 이재오 의원을 비롯,김형오 의원등 중진급 및 초재선급에서 3∼4명 가량이 도전할 것으로 알려져 당권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최 의원은 차기 대권주자를 양성하는 '인큐베이터 대표론',김 의원은 '보혁 대표론',강 의원은 '젊은 리더십론'을 기치로 내걸며 각각 전략지역과 비(非)전략지역으로 나눠 선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 의원은 부산·경남,강 의원은 대구·경북,김 의원은 호남 및 수도권 아성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비전략지 득표활동에 본격 나서고 있다.
서청원 대표는 출마여부의 득실을 저울질하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출마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 대표는 친 이회창계와 민정계 중진,수도권 초·재선 의원 일부를 중심으로 지지세를 확산하고 있다.
김형배·이재창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