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의 유망주 최희섭이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주전자리 확보에 청신호를 켰다. 비 때문에 28일(이하 한국시간) 개막전이 취소돼 출전하지 못했던 최희섭은 3월1일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호호캄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경기에 나서 2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최희섭은 코칭 스태프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겨 주전 1루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에릭 캐로스를 제치고 주전 확보에 한발짝 다가섰다. 5번타자로 이름을 올린 최희섭은 0-3으로 뒤지던 2회말 1사후 상대투수 제이슨슈미트의 두번째 볼을 강하게 끌어당겨 1루수 앞 강습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후속타자들이 연속 볼넷을 골라 3루까지 간 최희섭은 데미언 밀러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팀의 첫번째 득점을 올렸다. 최희섭은 3회말 2사, 1-2루의 찬스 때 타석에 들어서 제프 어번이 던진 세번째볼을 받아쳐 중전안타를 만들어 냈지만 주자들을 홈으로 불러들이지는 못했다. 최희섭은 5회초 수비 때 팀 대다수가 교체되면서 그라운드를 나왔지만 자신감으로 가득찬 밝은 표정을 지었다. (메사=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