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주가가 지난 2001년 11월 합병 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자회사인 국민카드의 실적 악화가 국민은행 주가 급락의 주 요인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한다. 28일 국민은행 주가는 3.69%(1천4백원) 내린 3만6천5백원에 마감됐다. 합병 이후 신저가를 기록한 셈이다. 이날 장중 한때 3만6천1백50원까지 하락했던 이 은행 주가는 작년 10월10일 3만6천9백50원까지 떨어진게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특히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민은행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 2월13일부터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총 4백80만주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이날 노무라증권은 국민은행의 올 예상순이익 규모를 종전보다 14.4% 내린 1조5천2백90억원으로 내렸다. LG투자증권도 최근 국민은행의 올 추정순이익을 종전 1조8천4백억원에서 1조7천1백억원으로 6.8% 하향 조정했다. 교보증권 성병수 연구위원은 "국민카드의 적자 규모와 은행 카드부문에 대한 충당금 적립 규모에 따라 국민은행의 올해 예상 순이익은 작년의 1조3천1백억원보다도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증권 이병건 연구원은 "국민은행 주가는 장부가치 수준인 3만4천원에서 일단 1차 지지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한도축소가 계속되면서 카드사들의 올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나빠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 점을 감안할 때 국민은행 주가는 추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