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O에 대한 국내외의 시각이 뚜렷이 엇갈리고 있다. POSCO 주가흐름을 좌우할 펀더멘털 요인부터 유상부 회장의 연임에 대한 견해까지 국내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JP모건은 27일 "현재 정부 영향권에 있는 한국의 기관투자가들은 유상부 회장의 연임에 반대하고 있지만 약 62%의 지분을 가진 외국인 주주중 상당수가 유 회장 연임에 찬성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외국인들은 유 회장의 경영성과와 주주친화적인 경영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유 회장의 경영능력은 학점으로 따지면 'B+'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JP모건은 이와함께 "유 회장이 교체된다면 후임자는 현 이사회 멤버중 내부승진이 유력해 보인다"며 "최고경영자 교체가 POSCO의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POSCO의 펀더멘털을 가름할 철강경기를 바라보는 시각도 국내외가 다르다. 한화증권은 이날 "올 2분기에도 아시아지역 철강가격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3월부터 POSCO 주가도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화증권은 "중국 내수가격과 일본의 아시아지역 수출가격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아시아 철강가격의 강세는 POSCO 주가에 새로운 상승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노무라증권은 "중국이 주도하던 철강 증산경쟁에 일본과 유럽이 가세하면서 공급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며 공급과잉에 따른 우려로 POSCO 등 철강주의 약세를 점쳤다. 노무라증권은 "현재의 과잉양상은 생산사이클 정점 이후 주요 철강주들의 주가가 30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던 지난 99년의 모습과 흡사하다"며 POSCO에 대한 목표가격을 올해 장부가치에 25%를 할인한 10만원으로 추정했다. JP모건도 세계 철강경기에 대한 우려로 POSCO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