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지역에는 LG전자와 삼성전자 등에 LCD와 휴대폰 관련제품을 공급하는 스타 벤처기업들이 수두룩하다. 특히 LG와 삼성에 몸담았다 독립한 경영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트로닉스(대표 오재훈)는 휴대전화와 벽걸이TV 등 최고 인기품목의 핵심부품을 제조해 지난해 1천4백2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2천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휴대폰에 사용되는 LCD모듈이 주력제품이며 벽걸이용 PDP-TV의 핵심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탑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76.5% 오른 2백54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2백36% 증가한 54억7천만원에 이르고 있다. 액정 주입장치에서 대만의 주요 LCD 제조업체와 LG필립스LCD의 6세대용 장비 대량 수주를 노릴 정도로 뛰어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김원남 사장은 한양대 물리과를 졸업하고 대한마이크로전자와 LG반도체 연구소를 거쳐 창업했다. 반도체엔지니어링 안동철 사장은 영남대 전자과를 졸업하고 한국전자와 LG반도체 생산기술부장을 거쳐 분사해 창업했다. 안 사장은 92년 창업 후 LG반도체의 PKG인라인프로젝트를 통해 반도체장비를 생산하면서 회사 기반을 다졌다. 지난해 매출이 4백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가량 늘었다. 박찬덕 씨티앤컴 사장은 LG전자에서 15년간 근무한 명장출신으로 지난 93년 독립한 뒤 비디오 도어폰과 감시 카메라의 개발ㆍ생산으로 세계 보안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61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70% 매출신장을 올렸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2.6배 많은 1백6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