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연초부터 생산중단했던 카렌스Ⅱ를 승합차인 MPV(다목적차량)로 차종을 변경해 다시 내놓기로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24일 "기존 플랫폼을 기본으로 하되 LSD(험로주행용 장치)를 장착하고 차체를 높이는 등 모델 부분변경을 통해 카렌스Ⅱ의 차종을 승용차에서 승합차로 바꿔 생산·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카렌스Ⅱ의 시장수요가 많아 승합차로 변경해 대응키로 했다"면서 "MPV의 구체적인 생산·판매시기는 향후 사정을 봐가며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초 기아차는 카렌스Ⅱ LPG차와 경유차를 생산해 왔으며 카렌스Ⅱ 경유차는 지난해 3월에 출시돼 월 3천∼3천5백대를 판매했다. 그러나 환경부가 엄격한 배출가스 기준을 적용,지난해 7월부터 8인승 이하 레저용 경유차량을 승용차로 차종을 변경토록 하는 바람에 카렌스Ⅱ 경유차는 승용차로 재분류됐다. 환경부는 업계의 반발이 거세자 카렌스Ⅱ 경유차를 지난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할 수 있게 했으나 올 1월부터 생산이 중단됐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