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주주총회를 2월로 앞당겨 개최하는 상장·등록사가 늘고 있다. 그러나 특정일에 대기업의 주총이 집중되는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삼성그룹 계열사들과 지주회사 출범을 앞두고 있는 LGCI와 LGEI 등은 오는 28일에,SK텔레콤 KT POSCO LG전자 현대차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들은 다음달 14일에 '몰아치기 주총'을 신고해 놓고 있다. 증권거래소가 12월 결산법인 중 현재 주총 개최를 신고한 2백77개사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2월에 주총을 실시하는 회사는 모두 57개사로 작년(36개사)보다 58.3% 증가했다. 2월 주총을 여는 기업은 지난 2001년 23개사에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LG건설 LG산전 등 LG그룹 4개사가 주총을 2월로 앞당겼고 삼성그룹의 12개 계열사가 2월28일 주총을 집중시키는 등 대기업의 2월 주총 경향이 뚜렷해졌다. 오는 3월14일에는 가장 많은 1백26개사의 주총이 일제히 열린다. 이날 주총을 여는 기업에는 SK와 SK텔레콤 등 SK그룹계열사들을 비롯 현대차 LG전자 현대중공업 현대백화점 포스코 KT 코오롱 팬택 유한양행 농심 등 각 업종 대표기업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지난 22일 현재 주총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기업은 2백71개사로 전체의 49.5%를 차지했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선 다음달 14일 NHN 등 71개사가,21일에는 안철수연구소 등 83개사가 주총을 개최한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