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범죄 퇴치, 우리가 앞장서겠습니다" 국내 마약사범이 1만명을 넘어서면서 갈수록 증가하는 마약범죄에 대한 사회적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현직 경찰관 7명이 국내 최초로 `마약범죄학' 석사학위를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경찰청 경비과 홍봉진 경사(34) 등 7명은 오는 25일 광운대(총장 박영식.朴煐植)에서 `마약범죄학' 석사학위를 함께 받는다. 홍 경사 외에도 최용재(35.종암경찰서 방범순찰대) 경사, 전지환(33.서울경찰청101 경비단) 경사, 설광훈(36.강남경찰서 한양파출소) 경장, 배은철(33.송파경찰서방범순찰대) 경장, 윤정호(32.고속도로순찰대 제2지구대) 순경, 임웅규(33.충주경찰서 성남파출소) 순경이 `마약범죄학'으로 석사모를 쓰는 영예를 안게 된다. 홍 경사를 비롯, 일선 범죄현장을 누비며 마약범죄 근절에 앞장서고 있는 이들은 "이제야 진정으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수사관이 된 것 같다"며 "마약범죄는 급증하고 있는 반면 수사 전문가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2년간 배운 지식을 실무에 적용해 마약 근절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 2001년 1학기 국내 최초로 이 학교에 개설된 `마약범죄학' 석사과정은 기초적인 마약범죄 이론부터 중독학, 약물학, 상담 이론에 이르기까지 마약에 관련한모든 이론을 총망라하고 있어, 일선 범죄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경찰 실무자들이마약범죄에 체계적으로 접근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5년간 경찰에 투신, 일선에서 활약하다 최근 교편을 잡은 마약범죄학과 전경수(51.서울경찰청 마약범죄연구관) 주임교수는 "일선 현장에 있으면 마약사범들을 잡아넣는데만 급급해 마약범죄의 근본 대책을 고민할 여유가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졸업생들이 재활치료 등을 이용한 근본적인 마약범죄 근절과 예방에 앞장설 수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현직 경찰관으로 우수한 성적으로 석사과정을 마친 홍 경사에게 총장공로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