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기정책 입안주역 '박기영 前인수위 팀장' ] "전국민이 과학기술의 소비자입니다.일반인들이 과학기술을 제대로 알 수 있도록 과학을 대중에 알리는 데 촛점을 맞췄습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과학기술 정책을 총괄한 박기영 팀장은 일반인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과학기술이 될 수 있도록 눈높이를 낮추고 직접 찾아가 설명하는 과학기술 정책을 입안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50여일 동안 인수위 활동을 하면서 과학기술인력 체제를 비롯 과학기술시스템 연구개발체제 등 국가 과학기술정책을 조망한 박 전 팀장은 이제 연구개발에서 머물지않고 국가 산업의 동력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방의 균형성장을 위해서는 지방대학의 우수한 이공계 인력이 양성돼 지역산업의 주체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산학연 연계를 통해 산업에 필요한 기술을 대학에서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01년도 우리나라 국가연구 개발비의 75%,연구개발 인력의 68.5%가 수도권과 대전에 집중되어 있어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지역간 불균형이 심하다. 특히 정부 연구개발예산 4조4천8백53억원 중에서 지방대학(수도권 제외)에 지원한 금액은 3천8백7억원으로 8.5%에 불과하다. 따라서 지방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의 개발,향후 정부 R&D예산 증액분을 지방대학에 집중 배정하는 방안 등을 다뤘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박 전 팀장은 또 이공계 기피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꾸준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이에 대한 대책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 전 팀장은 연세대에서 식물생리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서울 휘경중학교 교사를 거쳐 94년부터 순천대 생물과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경실련 과학기술위원회에서 줄곧 활동,위원장직을 맡았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