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가 재테크에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맞벌이 부부들이 늘고 있다. 한두명의 자녀를 가진 "듀크족(DEWK:Double Empolyed With Kids)"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다. 맞벌이를 하면 그만큼 수입이 많다. 그러나 재테크 전문가들은 "맞벌이 부부일수록 재테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지 그렇지 않으면 맞벌이 수입이 속빈 강정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수입은 많은데 저축액이 쌓이지 않고 재산증식도 제자리 걸음을 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맞벌이 부부가 지켜야 할 재테크 5계명을 살펴본다. 맞벌이 부부수입의 절반을 저축하라=200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저축률은 25.9%이다. 그러나 맞벌이부부의 경우 씀씀이만 자제한다면 저축률을 쉽게 높일 수 있다. 따라서 부부가 함께 벌어들이는 돈의 50%는 저축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특히 아이가 생기기 전에 저축률을 높여 놓아야 한다. 육아비용 등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장진영 한국투자신탁증권 상품개발부 수석연구위원은 "맞벌이 부부의 재테크는 아이가 생기기전인 결혼후 3년이내에 최대한 저축률을 높일 수 있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1년에 한번씩 수입.지출을 점검하라=집안살림의 갖가지 목표와 계획을 장단기로 나눠 통제해야 한다. 1년에 적어도 한번은 가계경제의 장기목표와 단기목표 그리고 저축률과 지출항목별 구성비 등을 따져봐야 한다. 내집마련,자녀교육,노후대책 등 가장 급한 목표가 무엇인지 우선순위를 정해 그에 따른 자금수요를 차근차근 충족시켜 나가야 한다. 육아.교육비와 소득증가액을 비교하라=수입과 지출을 단순히 비교해서는 안된다. 수입은 작년보다 얼마나 증가했고, 지출은 얼마나 늘었는 지를 비교해 보아야 한다. 특히 소득증가율과 육아.교육비의 증가율을 맞춰야 적정한 저축률을 유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40세까지는 내집마련을 위해 저축금의 80~90%를 쓰고 나머지 10~20%는 자녀교육 또는 노후대책을 위해 저축하는 것이 무난하다. 40세이후에는 자녀교육과 노후대책비중을 늘려나가야 한다. 비과세.소득공제 세금혜택을 활용하라=세금혜택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연말소득공제의 경우 남편이 소득이 많으면 교육비나 자녀의 부양공제비를 남편이름으로 정산하는 것이 좋다. 소득이 많은 사람의 소득을 공제해야 세금을 줄이는 효과가 크다. 신용카드는 소득금액이 적은 사람의 카드를 집중적으로 사용해야 세금혜택을 많이 볼 수 있다. 투신사나 은행에서 파는 장기주택마련펀드(저축)은 연간불입금액의 40%(최고 연3백만원),신종 개인연금펀드(저축)은 연간 납입금 전액(최고 2백40만원)까지 소득공제된다. 부부종합 종신보험에 반드시 가입하라=가족의 사고나 질병 등에 대비해 보험도 들어야 한다. 보험은 저축성보다는 보장성보험이 좋다. 저축성보험은 설계사 수당이나 적용이율을 감안할 때 투자상품으로서 매력이 크지 않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부부 종합형 종신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부부가 공동으로 가입하면 할인 혜택이 주어지고 보험대상도 넓기 때문이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