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8시30분께 서울 강남구 수서동 742의1 다세대주택 201호 조모(53)씨 집에서 조씨의 아내 김모(49)씨와 아들(13.초등학교5년)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조씨는 경찰에서 "퇴근후 집앞 현관에서 전 회사직원인 박모(28)씨를 만나 술을마시고 헤어졌는데 뒤따라온 박씨가 집 앞에서 내 머리를 둔기로 내리쳐 40여분간격투를 벌였다"며 "박씨가 도망간뒤 집에 들어가 보니 아내와 아들이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조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박씨는 조씨가 운영하는 광고회사에 다니다 지난 2001년 10월 '말기 간암으로신변을 정리한다'며 퇴사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경찰은 일단 박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쫓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