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경기의 향후 방향성과 전환점을 포착하기 위한 월간 지표다. 당초 미 상무부가 발표하다가 지난 1995년부터는 민간단체인 컨퍼런스보드가 해당월의 다음달 3주차에 발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 지수의 움직임은 향후 3∼6개월 뒤 경기를 선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지수가 통상 3개월 연속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면 경기 전환의 신호로 해석된다. 역사적으로 경기의 저점과 정점을 예측하는 경향이 있는 10개의 금융·실물지표를 가중평균해 산출된다. 국채10년물과 연방기금 금리 간 스프레드(차이),S&P500 주가지수,미시간대 소비자기대지수,제조업주간평균 노동시간,소비재와 원자재 제조업 신규수주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들 구성항목이 이미 발표된 수치들이기 때문에 경제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지난 1959년 이후 이 지수는 10차례의 경기후퇴기를 예측했지만 실제로는 7차례에 불과,종종 잘못된 시그널을 준 경우도 있었다. 미국의 1월 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해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지표는 약세를 보였지만 실물지표들이 호조세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의 더블딥(경기의 이중침체) 우려가 다시 제기되는 상황에서 선행지수의 회복은 일단 긍정적이다. 그러나 증가율이 소폭에 그쳤다는 점에서 경기 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