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라는 제도,사회적 통념,그 속에서 약자가 되어야만 했던 한 여자의 이야기.소설가 박완서씨의 소설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를 각색한 드라마가 방송된다.


MBC가 '황금마차'의 후속으로 오는 3월3일부터 내보내는 새 아침드라마 '소설극장-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월∼토 오전 9시)다.


이 드라마는 인생의 가장 큰 선택인 결혼을 이야기하면서 아직도 남아 있는 남아선호풍조,이로 인해 피해자라 주장하면서 스스로 가해자가 돼가는 여자들의 모습을 담는다.


문경은 외국 유학중이던 남편에게 이혼을 당한다.


하루하루 살아가기가 너무 힘겨웠던 문경은 우연히 대학 서클 동창회에 나가게 되고 15년 만에 동창생 혁주를 만난다.


혁주는 부인과 사별한 뒤 재혼할 여자를 찾고 있다.


그러던중 문경은 혁주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


그러나 혁주는 문경을 버리고 선을 봐서 알게 된 애숙과 결혼한다.


조건이 좋아 결혼을 했지만 둘은 순탄치 못한 결혼생활을 한다.


나중에 문경이 아들을 낳은 사실을 알게 된 혁주와 혁주의 어머니 황여사는 아들을 빼앗으려고 소송을 제기하게 된다.


이혼녀와 미혼모라는 굴레를 안고 세상의 약자로 살아가는 여주인공 차문경역은 탤런트 배종옥이 맡았다.


사랑을 믿지 않는 현실적인 남자 주인공 김혁주는 조민기가 연기한다.


또 혁주와 결혼하지만 욕심에 빠져 사랑 없는 결혼생활을 해 나가는 현실적이고 이기적인 여자 정애숙은 설수진이 맡았다.


이 드라마를 집필한 박지현 작가는 "10여년 전에 발간된 원작이 제기한 결혼의 허상,남녀의 불평등 문제는 지금도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이 드라마를 통해 이같은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고 싶다"고 밝혔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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