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19일 최근 콩고에서 수십여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의해 사망한 사실을 확인하고 에볼라의 확산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미국 CNN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레인 심슨 WHO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에볼라 바이러스 창궐이 끝나거나 억제된것이 아니라 여전히 활발히 활동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WHO 조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73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이중 59명이 사망했으며 콩고 보건 관리들은 80명이 감염돼 67명이 사망했다. 요제프 음부사 콩고 보건부 장관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주부터 사망자가 발생한 '퀴베트 웨스트' 지역을 격리했으며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희생자들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콩고 보건당국은 고릴라들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것이 밝혀지면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생했다는 사실과 주민들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고릴라 고기를 먹고 병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대량출혈과 함께 90%의 가공할 치사율을 갖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혈액이나침, 땀 등에 의해 전염돼 고열과 복통, 종양, 내부 출혈 등을 수반하며 감염자 격리조치 외에는 별다른 치유책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