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유상부 포스코 회장의 연임여부를 사실상 결정짓는 이사회가 18일 열린다. 유 회장의 연임 여부는 내달 14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되지만 이에 앞서 이사회 추천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17일 이사후보 추천 및 평가위원회를 열고 차기 이사들에 대한 최종 심사를 벌였다. 이날 심사 결과는 이사회가 열리기까지 공개되지 않는다. 포스코는 사외이사 겸 이사후보 추천위원인 새뮤얼 슈발리에 전 뉴욕은행 부회장이 최근 유 회장의 경영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 후보위원회의 재추천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이변'은 없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 더구나 표결로 진행되는 추천위원회 의결방식을 감안할 경우 '숫자 싸움'에서도 불리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정부가 대주주의 역할을 통해 대표이사 선임권을 행사해왔지만 민영화되면서 '수단'을 잃어 입김이 작용할 여지가 많지 않다는 것.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최근 '민영화된 공기업'의 독단적인 경영폐해를 지적했다. 그런 점에서 유 회장의 연임 여부는 포스코의 실질적인 민영화를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