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일고 있다.


이라크전쟁 리스크가 약해지고,경기지표와 기업실적이 예상외로 괜찮은 덕분이다.


CNN방송의 경제뉴스사이트인 CNN머니는 16일 "안도의 상승?(A relief rally?)"을 머리기사 제목으로 올렸다.


비록 의문부호는 달았지만 이처럼 기대섞인 제목을 달기는 올들어 처음이다.


증시회복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이다.



◆전쟁 우려로부터 한숨 돌린 증시="증시에 밝은 그림(benign picture)이 그려질 것 같다."(미즈호증권선물의 필 러패트 부사장)


뉴욕증시에 대한 월가 전문가들의 시각이 전에 없이 밝아졌다.


대부분이 단기랠리 장세를 점치고 있다.


무엇보다 한스 블릭스 유엔무기사찰단장의 2차 무기사찰 보고후 미·이라크전 위기감이 한풀 꺾였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17일(현지시간·대통령의 날로 공휴일)까지 3일간의 연휴 중 테러가 발생하지 않으면 주가는 꽤 강한 오름세를 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의 스티브 위팅 이코노미스트는 "미 정부가 테러경계령인 오렌지경보를 옐로로 한 단계 낮출 경우 주가는 반대로 한 단계 레벌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우지수가 2주 만에 다시 8,000선을 회복하고 나스닥지수도 한달여 만에 1,400고지를 탈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다우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7,900 및 1,310선으로 올 들어 최고였던 지난달 14일의 8,840 및 1,460선에 비해 10% 이상 떨어져 있다.


◆경기지표와 기업실적도 증시편=최근 발표된 1월 중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각각 0.7% 및 1.3% 증가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주말 발표된 작년 12월의 기업재고 증가율은 전달의 2배인 0.6%를 기록,기업들이 향후 수요증가를 기대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국내총생산(GDP)의 주요 항목인 기업재고의 증가로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이 0.7%(임시집계치)에서 1%로 상향 수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정치는 이달말 발표된다.


작년 4분기 S&P500기업들의 순익증가율도 10%로 예상치를 상회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라크전 및 북핵사태 등 지정학적 위기만 해소되면 뉴욕증시에 강한 랠리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번주에 나올 경기지표들도 증시호재가 될 전망이다.


CNN머니는 필라델피아제조업지수,신규 주택착공수,경기선행지수,소비자 및 생산자물가 등 이번 주말까지 발표될 지표들이 '실망스럽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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