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육로 시범관광이 14일 시작됐다. 정계 재계 학계 외교사절 언론취재단 및 현대아산 임직원 등으로 구성된 5백여명 금강산 육로 시범관광단은 이날 오후 1시10분 남방한계선을 출발,저녁 무렵 금강산 현지에 도착했다. 시범관광단은 도착 직후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열린 기념식과 축하공연 참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관광 일정에 들어갔다. 오후 7시에는 남북 공동으로 마련한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졌다. 관광단은 이날 오전 11시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의 임시 남북출입관리연락사무소(CIQ)에 도착,동해선 임시도로 개통식에 참가했다. 개통식에는 김형기 통일부 차관과 추병직 건설교통부 차관,고성군 주민,군 장병 등 6백여명이 참석해 분단 반세기 만에 이뤄진 동해선 도로 연결을 축하했으며 길놀이패와 만장패가 관광단의 출발을 축하하는 통일길놀이 행사를 펼쳤다. 시범관광단은 낮 12시30분께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할 예정이었으나 금강산에서 관광단을 태우러 온 버스가 당초 예정 시간보다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관광단의 출입수속 등 전반적인 일정이 늦어져 오후 1시10분께 남방한계선 통문을 통과했다. 오후 1시10분께 북쪽 비무장지대를 벗어나는 지점인 북방한계선에 도착한 관광단은 취주악단의 축하음악 연주 등 큰 환영을 받았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