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도산이라는 말이 있다. 장부상에는 흑자인데 현금이 없어 부도를 낸 경우다. 손익계산서는 발생주의와 수익·비용 대응의 원칙에 따라 작성되므로 현금흐름과는 다를 수 있다. 외상으로 제품을 팔고 물품 구입을 외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손익계산서상의 수익 비용은 현금흐름표상 수입 지출과는 일치하지는 않는다. 현금흐름표는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흐름,투자활동에 따른 현금흐름, 재무활동에 따른 현금흐름 등으로 구분된다.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흐름은 제품 판매나 원재료 구입 등 일상적인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 유출입을 나타낸다. 투자활동에 따른 현금흐름은 기업의 재테크활동에 따른 현금유출입이라고 보면 된다. 유가증권·투자자산·유무형자산을 취득 처분할 때 발생하는 현금흐름이다. 반면 재무활동에 따른 현금흐름은 기업의 자금조달과 관련된 현금흐름을 나타내준다. 현금의 차입이나 상환, 신주 발행이나 배당금 지급 등 기업의 자금조달 원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현금흐름표는 실제로 유출입되는 현금을 기초로 작성되므로 주관적인 평가나 오류가 없다. 따라서 다른 재무제표에 비해 가장 믿을 수 있는 재무제표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