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에서 음주운전을 완전히 몰아내겠다.' 대덕밸리 휴대용 음주측정기 전문생산 업체인 세주엔지니어링(대표 이원배.www.safe-drive.com)이 세계시장 석권을 위해 연초부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2002 한.일월드컵'때 각국 선수단에게 휴대용 음주측정기를 선물해 화제를 모았던 이 회사는 높아진 브랜드 이미지를 발판으로 수출전선에 뛰어들었다. 월드컵 폐막과 함께 때마침 일본의 도로교통법이 개정돼 일본 바이어들로부터 자사 휴대용 음주측정기 'safe-drive'의 주문이 10배가량 늘어나 즐거운 비명을 올렸던 이 회사는 지난해 대일 수출실적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현재 음주측정기 구매를 위해 세주엔지니어링과 접촉하고 있는 일본기업은 미야케 니들 인더스트리, 오리엔트, 세이지, 노자와 산요 등 줄잡아 20여개사에 이른다. 회사측은 "국내 기준과 다른 일본의 음주측정기준까지 맞춘 일본수출형 제품을 별도로 생산하고 있다"며 "이미 일본에 15만개의 제품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고 총 1백만개(1천만달러 상당)를 공급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놨다"고 설명했다. 휴대용 디지털 음주측정기인 'safe-drive'는 기존 가스센서에 나노기술의 한 분야인 MEMS(미세가공기술)를 접목한 제품. 생산가격을 기존 제품에 비해 20분의 1로 낮췄고 크기 또한 휴대용 라이터 정도로 줄여 휴대가 매우 간편하다. 이원배 사장은 "일본 이외에도 미국 등 선진국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며 "국내시장에서도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져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042)825-6850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