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조각을 위한 인수위 차원의 최종 심사 단계인 전체 인사추천위원회의 장관 인선작업이 10일 착수됐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밝힌 5단계 인사 추천.검증 절차 가운데 3단계인 인사추천위 심사에는 임채정(林采正) 인수위원장 등 인수위 간부, 문희상(文喜相)비서실장 내정자를 포함한 청와대 수석 내정자 및 신계륜(申溪輪) 인사특보가 참여하며 고 건(高 建) 총리 내정자도 이 단계부터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알려졌다. 이낙연(李洛淵) 당선자 대변인은 "오늘부터 각료 인선 3단계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이번주부터 10배수 추천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부터 3단계 인선작업이 시작됨에 따라 노 당선자는 빠르면 주말께 고 내정자와 최종 인선을 논의해 내주초께 인선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문재인(文在寅) 민정수석 내정자는 "최종 심사 단계에서 3배수 정도로 후보가 압축되면 논의과정을 일부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되도록 투명한 인선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인수위의 한 핵심 관계자는 "노 당선자는 인수위 각 분과에서 확정한 국정 목표를 토대로 이들 과제 수행에 가장 적합한 인물을 장관에 지명할 것"이라면서 "3단계인선에서는 이같은 노 당선자의 의중이 적극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또 인수위 차원의 공식 추천.검증 절차와 별도로 각계 각층의 전문가 및 주요인사들과 비공식 면담을 갖고 `인재' 발굴 작업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새 정부의 경제팀은 노 당선자가 "국민이 안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전제조건을 단 만큼 경제 관료 출신 인사가운데 상대적으로 개혁성이 높은 인물을인선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부총리에는 김진표 인수위 부위원장과 장승우 기획예산처 장관, 한이헌 전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교육부총리에는 김신복 서울대교수, 박찬선 경북대 총장, 김찬국 연세대교수 및전승은 거창고 교장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재정 민주당 의원도 하마평에 오른다. 관심을 끌고 있는 법무장관은 검찰위상 바로세우기와 인권 우선이라는 노 당선자의 의중에 따라 최병모 민변회장 등 개혁적 재야 법조인의 발탁이 유력하다. 또 외교통일 분야에는 북핵 문제등 현안해결 능력이 최우선으로 고려될 것으로예상되는 가운데 외교통상부 장관에는 반기문 외교부 본부 대사, 김항경 차관, 선준영 유엔대사 등 현직 외교관과 정치권의 유재건 민주당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고,통일부 장관에는 장선섭 경수로기획단장, 김형기 차관 등이 거명된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