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도 주식시장은 큰 폭의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종합주가지수 580선이 무너진데다 북한핵문제,이라크 전쟁,반도체 가격 하락 등 "사면초가"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다만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의 유입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거래소시장의 경우엔 주초반 단기 반등도 기대할만하다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지수급락에 따른 반발심리와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에 따른 반등이 나타나더라도 증시에 내재된 불안감이 단기간내 해소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반등시 주식비중을 줄여가는 신중한 투자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거래소 이번주에는 모멘텀 공백 속에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이어질지 여부와 미국증시 동향이 관심사다. 지난주 시가총액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SK텔레콤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 금액은 무려 2천5백억원에 달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지난해 10월중순 이후 삼성전자와 SK텔레콤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수익률이 각각 마이너스 19.6%와 27%에 달한다"고 분석하고 "최근 외국인 매도공세는 국가리스크보다는 IT(정보기술)분야의 비관적인 전망과 로스컷 물량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미국 증시의 등락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지수 하락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장기 추세선 하단인 550∼560선이 마지노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3일 옵션만기일 이전 프로그램 매매에 의한 소폭의 변동성 확대도 예상된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추가적인 유입이 가능한 프로그램 매수분이 1천억원 정도로 추산된다"며 "이로 인한 주가 반등시 보유주식에 대한 비중을 조절할 적절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지난주말 단기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불확실한 대내외 변수로 인해 반등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매수세를 나타내기 시작한 연기금 등 대형기관들이 코스닥보다는 상대적으로 거래소 종목을 선호하기 때문에 수급상 혜택도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으로 지수대는 전저점인 42선과 5일선인 44선대에서 횡보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이번주 지수는 지난주말의 하락추세를 주초반 이어간 뒤 주후반 이후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며 "반등시엔 낙폭과대 우량주를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