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대이라크 전쟁에 대비해 걸프 지역 병력을 증강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걸프 주변 지역에 배치된 병력은 11만명이며 이달 중순까지15만명으로 증강된다고 국방부 관리들이 8일 밝혔다. 현재 25대의 전투기와 1천여명의 공군 병력을 걸프에 배치해 놓은 영국도 앞으로 수주 안에 전투기 수를 100대,병력수도 8천여명으로 증강할 계획이다.영국 관리들은 병력수가 4만명에 이를수도 있다고 밝혔다.또 호주는 2천여명의 병력을 걸프에보낼 계획이다. 미국은 당초 지난 91년 걸프전 때처럼 항모 6척을 걸프 인근 해역에 배치시킨다는 계획이었으나 5척의 항공모함만을 이동 배치시키고 있다. 현재 오만 근해의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을 비롯해 걸프만에 컨스텔레이션, 동지중해에 해리 트루먼가 각각 배치돼 있으며 4일 푸에르토리코에서 출발한 시어도어루스벨트가 동지중해로 이동중이다. 이어 태평양지역 안보를 담당하며 일본에 배치된 키티호크가 일본을 출발해 5번째로 걸프지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 경우 최근 북핵 위기로 고조된 동북아 안보확보를 위해 하와이에 정박중인 항모 칼빈슨이 교체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초 이동 배치가 예상됐던 항모 니미츠는 여전히 캘리포니아 해역에 주둔 대기중이며 미 동부 해안의 조지 워싱턴도 전쟁이 감행되면 걸프 지역에 파견중인 항모와 상황에 따라 임무 교대한다는 방침이다. 각 항모전단은 전투기 50대를 비롯해 군용기 80대를 탑재하고 있으며 해상에서이라크에 순양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구축함과 잠수함 등 6-7척의 군함의 호위를받고 있다. 한편 켄터키주 포트 캠벨에 주둔중인 1만6천명의 병력과 270대의 헬기를 보유하고 있는 제101공수사단은 미 중부사령부에 배속돼 걸프 지역으로 이동 배치, 전쟁이벌어지면 이라크 북부 전방에 배치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그러나 제101공수사단이 터키 지역에 배치될지 등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제101 공수사단은 1942년 창설된 후 2차 대전 당시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과 베트남전, 걸프전, 아프가니스탄전 등 미국이 주도한 주요 전쟁에 모두 참전했다. 이밖에 미군은 쿠웨이트에 5만1천명,사우디아라비아에 4천500명,카타르에 5천500명,바레인에 5천여명,아랍에미리트연합에 1천200여명,터키에 2천여명,니부티에 1천300명,오만에 2천700명, 아프가니스탄에 1만여명의 병력및 군 인력을 배치해놓고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