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포함한 일부 독립연합국가(CIS)의 숨은 기술들이 올해부터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될 전망이다. 과학기술부는 9일 모스크바 국제과학기술센터(ISTC) 소속 러시아 과학자들을 올해중 한국에 초청, 정부와 산.학.연 전문가 및 관심 있는 업체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STC는 CIS가 보유한 무기 관련 기술(자)의 제3세계 유출을 방지하고 군수기술을 민수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러시아와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이 지난 93년 공동으로 설립한 것으로 한국은 지난 97년 11월 가입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ISTC 소속 러시아 과학자들을 국내에 초청해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통해 정보 및 인사 교류는 물론 국내 기업의ISTC 파트너 프로그램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STC에 참여하면 알려지지 않은 CIS내 연구소들에 대한 정보접근이 용이하고 과제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투자의 안정성이 보장된다"고 소개했다. ISTC 소속 CIS 연구원들의 과제를 지원하고 있는 국가는 현재 미국, EU, 한국, 일본, 노르웨이 등 5개로 지난해 말 현재 1천956개 과제에 4억3천300만 달러를 지원했다. 한국은 지난 98년 이후 총 25개 과제에 177만달러를 지원했다. ISTC 과제수혜국은 러시아와 아르메니아, 벨로루시, 그루지야,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CIS 6개국이며 이들 국가의 400여 연구기관에서 3만여명의 연구원이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ISTC는 모스크바에 본사를, 카자흐스탄, 벨로루시, 아르메니아에 분소를 두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지일우기자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