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눈부심이 심해서 밤에 운전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며칠 전 병원을 찾은 박모씨(34)는 자신의 증상과 그 원인에 대해 털어놓았다. 한참 라식수술 붐이 일던 2년 전,주위의 권유로 라식 수술을 받았다는 박씨. 안경을 벗으면 1m내의 사물도 잘 분간하기 어려웠던 그였기에 라식수술 후 생활은 말 그대로 "꿈만 같았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 곳에서 불거져 나왔다. 영업사원이라 밤에 운전하는 일이 많았던 박씨가 라식수술 후엔 야간 운전이 어려워진 것. 바로 불빛 번짐,야간 눈부심 등의 라식 수술 부작용 때문이었다. 박씨는 얼마 전 필자 모습과 너무도 흡사했다. 안과의사인 필자 역시 1년전 라식 수술을 받았다가 야간 눈부심 등으로 고생했기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이같은 걱정을 말끔히 없앨 수 있게 됐다. 라식 수술의 단점을 보완한 "웨이브프론트(wavefront)" 라식수술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필자도 재수술을 받은 이 수술은 학계에서 이미 "최첨단 라식수술의 결정체"로 인정받고 있다. 웨이브프론트 라식의 가장 큰 특징은 "맞춤시술"이라는 점이다. 사람마다 지문과 손금이 다르듯 안구구조 역시 개인마다 특성이 있다. 그런데도 기존 라식수술은 각막의 표준적인 정보만을 가지고 수술,근시와 난시를 교정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따라서 야간 시력 감소나 빛번짐 등 부작용은 감수를 해야했다. 그러나 웨이브프론트 라식 수술은 개인의 각막 특성과 광학적 오차를 컴퓨터로 분석하고 시술시 환자안구의 움직임을 전후좌우는 물론 호흡할 때의 들쑥날쑥한 높낮이까지 포착한다. 이 수술의 또다른 특징은 "프리뷰 렌즈"를 통해 수술 전에 미리 수술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프리뷰 렌즈란 개인에 맞는 최적의 레이저 수술방법을 각막에 시술하기 전에 미리 렌즈에 시행하여 착용해봄으로써 수술 전에 교정시력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다. 프리뷰 렌즈를 통해 결과를 미리 확인함으로써 라식 수술에 대한 두려움과 의구심이 사라지게 됐다. 야간 눈부심으로 고생했던 박씨 역시 웨이브프론트 라식 수술 후 시력에 만족한다고 전해왔다. 윤정우 < 지앤지성모안과 원장(www.GnGey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