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이 다른 은행과 달리 가계대출을 급속히 늘리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제일은행은 지난달말 가계대출 잔액이 11조2백40억원으로 작년말보다 4천2백40억원(4%) 늘었다. 이는 시중은행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이 증가한 외환은행(7백80억원)보다도 5배 이상 큰 규모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은 2천3백37억원, 조흥은행은 1천1백81억원, 신한은행은 3백76억원이 각각 줄었다. 제일은행은 작년 12월에도 가계대출을 전달보다 5천6백75억원 늘린 바 있다. 정부가 가계부실을 우려해 은행의 가계대출 고삐를 죄기 시작하던 작년 하반기에도 공격적으로 늘려온 것이다. 제일은행은 그동안 리스크관리를 철저히 해왔기 때문에 가계대출 연체율이 은행권 최저수준인 0.86%(12월말 기준)에 그치는 등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제일은행은 내년초까지 총자산 4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