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매춘업 규모는 연간 24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4.1%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33만명 이상의 여성이 매춘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35만8천명의 남성이 이들을 찾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은 작년 8월부터 11월까지 전국 5천여개 '성매매 가능업소'를 표본으로 조사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일반유흥주점, 무도유흥주점, 간이주점, 중소도시.농어촌의 다방,노래방 이발소 마사지업소 등 7개 '겸업형' 매춘업소와 소위 사창가로 불리는 '전업형' 매춘업소에서 매매되는 국내 매춘업 규모는 24조원으로 지난해 GDP 5백78조원의 4.1%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기.가스.수도사업(GDP의 2.9%)보다 큰 것으로 농어업(4.4%)과 맞먹는 규모다. 풀타임으로 매춘업에 종사하는 여성은 최소 33만명이 넘으며 이는 20,30대 여성 인구의 4.1%, 같은 연령대 취업여성 인구의 8.0%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연구원은 7개 매춘업소 20만2천개중 5만7천9백개 겸업형 업소와 69개 전업형 매춘지역이 성매매를 알선하고 있으며 하루에 35만8천명의 남성들이 이들 업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한햇동안 한 번이라도 이들 성매매 업소를 찾은 남성은 20∼64세 남성인구의 약 20%로 이들은 월평균 4.5회 성서비스를 구매한다고 연구원은 덧붙였다. 연구원은 "성매매가 전국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윤락행위방지법상의 '윤락행위 강요죄'가 적용된 사례는 전체 성매매 사건의 0.7%에 그치는 등 크게 미흡한 실정"이라며 "성매매 방지와 억제를 위한 효과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