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8시40분께 서울 도봉구 쌍문동 모 아파트 화단에 이 아파트 14층에 사는 김모(37.여)씨가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 문모(58)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문씨는 "아침에 출근해서 쓰레기 분리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여자 초등학생이 '사람이 죽었다'고 소리를 질러 달려가보니 여자가 엎어져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숨져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의 집 방안에서 김씨의 두 딸(9세,7세)이 이불 위에 이불 끈으로 목이 졸려 숨져 있는 것과 김씨가 `우리를 화장해 달라. 그동안 고마웠다'는 내용과 함께 남편(37)과 친구들의 연락처를 적어놓은 종이를 발견했다. 경찰은 김씨가 1년전부터 우울증으로 약을 복용해왔다는 남편 등의 진술로 미뤄 김씨가 신병을 비관해 남편 출근 뒤 잠자는 두 딸을 목졸라 숨지게 하고 자신도 투신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 등을 조사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희 기자 lilygarden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