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2003학년도 전과(轉科) 시험 결과 전공을 변경한 학생들의 대부분이 법대와 경영대 등 인기학과로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번 전과시험을 통해 11개 단과대에서 모두 1백53명의 타과생을 선발했으며, 이중 법대(51명) 경영대(15명) 사회대 경제학부(11명) 공대 전기공학부(17명) 컴퓨터공학부(13명) 등 5개 인기학과에 70%의 학생들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농생대의 경우 전과 희망자가 없어 올해 단 한명의 전과생도 선발하지 못했고 자연대도 생명과학전공과 수학전공에서 각각 2명과 1명의 전과생을 뽑았을 뿐 나머지 7개 전공은 아예 전과생을 선발하지 못했다. 인문대도 국문과와 서어서문과 종교학과 미학과 등 4개 학과가 6명의 타과생을 선발했지만 나머지 11개 학과에는 지원자가 없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