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가 1백억달러를 투자,경기도 파주지역에 세계 최대 규모의 TFT-LCD 단지를 건설키로 함에 따라 관련 종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 규모가 워낙 방대한 데다 삼성전자의 LCD 설비 투자 확대와 맞물려 관련 업체들의 중장기적인 실적 호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LG필립스LCD에 납품 경험이 있는 △클린룸 설비 업체 △LCD 장비 업체 △LCD 부품·소재주 등을 수혜주로 꼽고 있다. 클린룸 업체 중에서는 거래소시장의 신성이엔지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LG필립스LCD P5 공장에 클린룸 설비를 납품했다. LCD 장비업체 중에서는 액정주입장치(디스펜서) 생산업체인 탑엔지니어링과 세정장비(웨트 스테이션) 업체인 케이씨텍,온도조절장치(칠러)를 생산하는 다산씨앤아이 에프에스티 유니셈 등이 수혜주 리스트에 오르고 있다. 이중에서도 가장 큰 수혜가 점쳐지는 업체는 코스닥의 신규 등록주인 탑엔지니어링.고가 장비인 디스펜서를 납품하고 있는 데다 액정주입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력을 갖고 있어 향후 큰 폭의 실적 호전이 기대되고 있다. 또 코스닥 새내기주로 신규 등록 효과도 가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고부가가치 장비인 웨트 스테이션을 생산하는 케이씨텍(상장사)도 가시적인 수혜가 점쳐지고 있다. LCD 부품·소재주로는 테크노세미켐(식각재료),레이젠 엘앤에프(백라이트유니트),파인디앤씨(램프 리플렉터) 등이 있다. 엘앤에프는 LG필립스LCD에 백라이트 유니트 납품 실적이 많다. 파인디앤씨도 램프 리플렉터를 납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는 관련 수혜 예상주들 사이에서도 차별화된 주가 양상을 보였다.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탑엔지니어링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클린룸에서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갖고 있는 신성이엔지와 고가 장비 납품주인 케이씨텍 등도 5∼6%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나머지 관련주들은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