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기술로 개발된 고지혈 치료제가 시판된다. 종근당(대표 김용규)은 4일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아 국산화에 성공한 기초원료 로바스타틴과 한국 및 미국에 특허출원된 심바스타틴 합성기술을 활용,고지혈증 치료제 '심바로드'정을 상품화했다고 밝혔다. 종근당은 심바스타틴 제제의 제네릭 제품인 심바로드가 고지혈증의 원인인 총콜레스테롤과 LDL콜레스테롤,중성지방의 농도를 떨어뜨리면서 인체에 유익한 HDL콜레스테롤 농도를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합병증으로 관상동맥질환이 있는 고콜레스테롤증 환자와 당뇨병 환자에게도 치료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종근당은 원료합성 노하우를 활용한 원가절감을 통해 심바로드를 MSD의 오리지널 품목인 '조코'정보다 약 24% 싼 한 알당 9백50원에 판매키로 했다. 이에 따라 장기복용에 따른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종근당은 심바로드 판매를 통해 올해 우선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종근당 관계자는 "고지혈증 치료를 위한 퍼스트 제네릭(first generic)제품인 심바로드의 상품화는 기초의약품 원료분야에서 거둔 대표적 성공사례로 국내 의약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근당은 다국적 제네릭업체인 호비온을 통해 심바스타틴에 대한 FDA와 유럽의약품인허가위원회(COS) 승인을 얻은 뒤 미국와 유럽 등에 이를 본격 수출할 계획이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