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 영화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을 나타낸 가운데 외국영화와 일본 국산영화의 희비가 엇갈렸다고 니혼고교(日本工業)신문이 업계 발표를 인용, 3일 보도했다. 일본영화제작자연맹이 최근 발표한 `2002년 국내 영화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총 관객수는 1억6천76만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1.5% 감소했으며 흥행수입도 1천967억엔으로 1.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일본영화의 흥행수입이 532억엔으로 전년도에 비해 31.8%나 감소한반면 `해리포터 시리즈', `스타워즈 에피소드 2' 등 외화 수입은 전년대비 17.4% 증가한 1천434억엔으로 나타났다. 또 해외수출의 경우도 7천9만달러로 전년보다 1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이라는 사상 최고 흥행작품을 냈던 전년도와 비교해 일본 영화의성적이 크게 부진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지난해 최고 흥행작으로는 `해리포터 2탄 마법사의 돌'이 203억엔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일본 영화로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제작한 지브리의 `고양이의 은혜갚기'가 64억6천만엔으로 1위에 랭크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