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회계법인은 재무컨설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97년 안진 등 대형 법인에서 파트너를 지낸 김만수.이정구.양규원.이상희 회계사 등이 뜻을 모아 설립했다. 현재 공인회계사 36명(수습 포함)과 컨설턴트 등 70여명이 일하고 있다. 이원은 기업금융(Corporate Finance),인수.합병(M&A),반덤핑(Anti-Dumping)컨설팅과 같은 전문 서비스 영역을 개척,이곳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형 회계법인에서 다양한 실무경험을 쌓은 전문가들이 곳곳에 포진,회계감사나 세무컨설팅에 의존하지 않고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수 있었다. 특히 대형 회계법인 못지 않은 선진화된 법인운영 방식은 복잡하고 규모가 큰 프로젝트까지 수행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회계사 개인이 수임한 일에 따라 수익을 분배하는 방식으로는 법인차원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원은 세계 8위권 회계법인인 MRI(무어스 롤랜드 인터내셔널)와 제휴를 통해 국제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원은 벤처.중소기업을 중심으로 1백여개 법인에 대한 회계감사를 수행하고 있다. 동원수산 대유 한국컴퓨터지주 프로소닉 바이오시스 넷컴스토리지 YBM서울음반 리드코프 산성피앤씨 한국트로닉스 한네트 테라 소프트랜드 등 상장.등록기업과 에스콰이어 대한상호저축은행 풍농 근영농산 코스틸 동일토건 인텍크산업 대명레저 등 비상장법인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상희 회계감사본부장은 2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베테랑으로 메디슨 등 여러 법인의 회계감사를 수행했고 한국전력 등 정부투자기관의 경영실적 평가를 담당했다. 서울상공회의소 세무회계 상담역과 포스코 민영화 특별경영진단위원을 지냈다. 이정구 심리실장은 조흥은행과 삼일회계법인에서 경력을 쌓은 회계감사 전문가로 이원의 투명한 회계감사를 책임지고 있다. 김용균 상무는 대형회계법인에서 회계감사와 세무컨설팅 경영진단 등 여러 업무를 두루 거쳤다. 이원의 주력사업부인 경영.재무자문부는 김영재 대표와 최종호 이사가 이끌고 있다. 기업금융과 M&A 반덤핑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대표는 반덤핑 분야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로 12년 동안 이 분야에서 활약했다. 미국 EU 중국 인도 등의 반덤핑 제소에 대한 자문,반덤핑 제소의 예방을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에 대한 자문을 수행하고 있으며 새한 도레이새한 등이 고객사다. 최 이사는 앤더슨컨설팅 언스트&영 PwC 등에서 활동한 기업금융 및 컨설팅팅 전문가다. 이원은 M&A를 위한 실사 등 보조적인 업무에 그치지 않고 M&A를 중개하고 실제 협상을 위임받아 수행하는 등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새한이 Pet필름 사업부를 일본 도레이에 양도할 때 외자유치 자문을 했고 인텍크산업의 스마트카드 기술 양도 자문 및 협상대행,올림푸스 캐피털의 외환카드 투자 및 실사자문,넥스트웨이브 지분의 로커스 매각 협상 대행,새한의 비디오 사업부 매각 자문 등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원은 세무관련 서비스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 외국계 투자기업의 세무컨설팅을 주로 수행해왔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주요 고객사로는 마이크로소프트 코리아,올림푸스 캐피털,칼라일 코리아,익스트림 네트웍스,캠텍 코리아,한국전화번호부 등이 있다. 세무자문부의 양규원 본부장은 국제조세 전문가로 다국적기업의 조세컨설팅 서비스를 오랫동안 해왔다. 또 상속.증여 및 중소기업의 이전.증여시 조세컨설팅에서 등에서도 와 관련된 조세컨설팅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이원이 수습회계사 4명을 뽑는데 5백명 이상의 지원자가 몰렸다. 공인회계사 합격자들의 취업난 영향도 있지만 중소형 회계법인에서 이처럼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업계에서 명성을 얻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이원측은 설명했다. 김 대표는 "법인 규모를 확대할 필요성은 느끼고 있지만 1백명 이상의 회계사를 거느린 대형 회계법인으로 성장시킬 계획은 없다"며 "규모만 키우기보다는 회계사 50~60명을 유지하면서 재무컨설팅 중심의 전문가집단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