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 라운드할 때는 쇠징이 달린 골프화를 신도록 한다. 대다수 골프장들이 고무징 골프화만 신도록 하고 있지만 겨울철에는 미끄럼 방지 차원에서 쇠징 골프화를 허용하고 있다. 너무 춥다고 옷을 두껍게 입고 나오면 스윙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 얇은 옷을 여러 벌 입는 게 효과적이다. 그리고 지나치게 스코어에 집착하면 안된다. 겨울철에 자신의 핸디캡 이하 성적을 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오히려 연습장에서 자신이 연습한 내용을 실전에 적용해 본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그린 주변에서의 쇼트게임 감각을 익히는 데 주력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그린이 얼어 튀기는 하지만 겨울철 라운드는 쇼트게임 감을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어프로치를 할 때는 평소와 똑같이 하지 말고 볼을 오른쪽에 위치시킨 뒤 러닝어프로치를 주로 시도해야 한다. 굴리고자 할 때는 클럽을 평소보다 세워서 치는 것이 좋다. 샷을 날릴 때는 지형지물을 잘 이용해야 한다. 경사진 곳이 있으면 평소보다 더 위쪽으로 볼을 날려야 하고 튀는 것까지 계산해 클럽을 택해야 한다. 그래서 평소보다 한두 클럽 짧게 잡아야 한다. 생각보다 런이 많기 때문에 이를 잘 감안해야 한다. 벙커가 얼어 있을 때는 페어웨이에서의 샷과 똑같이 시도하고 벙커턱이 낮으면 퍼터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샷을 할 때는 다운블로로 박아치는 스타일보다 쓸어치는 게 낫다. '아이언은 찍어쳐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갖지 말기 바란다. 퍼팅도 시즌을 대비한 훈련으로 생각해야 한다. 겨울철 그린은 풀이 부서져 잘 미끄러지는 경향이 있다. 생각보다 더 잘 구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