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곧 조직개편.임원 인사..부사장제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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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그룹차원의 시너지 제고를 위해 이번주초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동시에 임원승진과 보직인사도 발표한다.
2일 KT에 따르면 이번 조직개편은 △중장기적인 경영비전 정립과 이를 뒷받침하는 품질경영 강조 △영업·마케팅 기능의 세분화와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KT는 이를 위해 품질경영실과 비전경영실을 신설할 방침이다.
이들은 기존 기획조정실보다 상위 부서로서 KT그룹 전반의 경영방향을 설정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KT는 또 영업을 총괄해온 마케팅본부를 마케팅기획본부 고객서비스본부 영업본부 등 3개로 분할,거대조직에서 발생하던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네트워크본부는 기간망본부 기술본부로,정보시스템본부는 정보기술(IT)본부로 각각 재편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비상계획실과 감사실은 민영화 이후 의미가 축소됐다고 보고 부(部) 정도 기구로 축소 개편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KT는 6실 6본부 체제에서 6실 8∼9본부 체제로 바뀔 전망이다.
KT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부사장제를 없애는 대신 품질경영실장과 비전경영실장에 부사장급을 임명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공기업 시절 독립적인 지위의 부사장직에서 발생하던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부사장급을 일선 부서장으로 임명,책임을 명확히 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KT는 또 당초 11개 지역본부도 없애고 본사의 기능별 부서대로 인력을 배치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노조가 "노조의 하부조직이 다 무너지고 수익성 없는 부문의 분사를 추진,고용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혀 최종적으로 어떻게 결정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T 노조는 이와 관련,지난달 28일 대전에서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발생을 결의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