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한국사무소가 설치 5년여만에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이정우 간사는 30일 오전 IMF 한국사무소 폴 그룬왈드(Paul F. Gruenwald) 대표 일행과 간담회를 가진 뒤 이같이 밝혔다. 이 간사는 "IMF측이 현 소장의 임기가 가을께 끝나므로 그 때쯤 한국정부와 철수여부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IMF 한국사무소는 외환위기 발생으로 우리나라가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지난 98년초에 설치돼 한국정부의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과 정책권고를 해왔다. IMF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날 간담회에서 그룬왈드 대표측은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IMF 역할과 한국내 활동상황을 소개하고 인수위측으로부터 새 정부의 경제정책방향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시장위주의 경제정책 방침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이 간사는 전했다. 폴 그룬왈드 대표는 지난 98년초 한국이 IMF 구제금융을 받는 과정에서 중요한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001년부터 한국대표로 근무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김종수기자 jsk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