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없는 코스닥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책임경영을 기대할 수 없는 데다 외부세력의 작전에 이용당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망된다. 30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5% 이상 최대주주가 없는 기업은 한글과컴퓨터 싸이버텍 i인프라 UBCARE 등 4개사로 나타났다. 최근 익스팬전자도 사실상 최대주주가 없어졌다. 지분 43%를 보유하던 트윈스밸런스M&A사모펀드 등이 주식을 처분,R&J홀딩스(8.82%)가 지난 28일 최대주주로 등장했다. 그러나 R&J홀딩스는 외국계 투자펀드로 경영권과 무관하게 주식을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손관음배 사장이 경영권을 위임받아 경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무주공산'기업은 여러가지 사건으로 주가가 급등락하는 경우가 많다. 최대주주가 없었던 엠바이엔은 지난해 11월 20 대 1의 비율로 감자를 단행했으나 전환사채(CB)의 전환가는 높이지 않았다. 김광수 사장이 이 CB를 전환,29.95%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로 등장했으나 배임 의혹 등이 불거지며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최근 주진천씨가 7.3%의 지분으로 최대주주가 된 하이퍼정보통신은 지난 9월 장외기업 브이투텔레콤의 함상천 대표이사 등에게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나 주금미납입으로 두 차례나 증자가 무산되며 홍역을 치렀었다. 한글과컴퓨터도 올 초 전환사채(CB) 전환으로 8.62%의 지분을 확보했던 넥스젠캐피탈이 지분 전량을 곧바로 장내매각,주가가 폭락한 상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