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엘 샤론 총리가 이끄는 극우 리쿠드당이 지난 28일 실시된 이스라엘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부패 스캔들 등으로 위기에 몰렸던 샤론 총리는 앞으로 4년 더 총리직을 유지하게 됐다. 29일 잠정집계 결과 전체 1백20석 가운데 리쿠드당이 37석을 차지해 원내 제1당의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제1야당인 노동당은 19석을 얻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개표결과는 30∼31일 중 발표된다. 리쿠드당의 승리는 지난 28개월간 지속돼온 팔레스타인과의 유혈충돌로 양측간 평화공존 가능성을 불신하게 된 유권자들의 우경화에 힘입은 결과라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젊은 유권자들이 팔레스타인과의 대화를 통한 분쟁해결을 공약으로 내건 노동당에 등을 돌렸다는 것이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