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의 대표적인 듀플렉서 전문 개발 벤처기업인 씨아이제이(www.cijcij.com)와 에드모텍(admotech.com). 이동통신 단말기의 송.수신 신호를 분리해 내는 듀플렉서를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두 회사는 연구부문에선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라이벌이지만 마케팅 분야에선 협력관계를 모색중인 친밀한 사이다. 씨아이제이 백종태 사장(47.대덕밸리벤처연합회 회장)과 에드모텍 이창화 사장(42)은 여러가지 면에서 공통분모를 갖고 있기도 하다. 같은 아이템으로 승부한다는 점 외에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근무하다 벤처기업을 창업했다. 벤처업계는 백 사장이 두 달 정도 먼저 뛰어들었다. 지난 2000년 3월 ETRI 공정장비연구실을 마지막으로 18년간 정든 연구소를 떠나 동료 연구원 3명과 함께 지금의 회사를 창업했다. 이어 제품 개발을 마치고 이동통신 단말기와 차세대 영상이동통신(IMT-2000)에 사용될 일체형 모노블럭 듀플렉서 자동생산체제를 갖췄다. ETRI 부품기술개발부의 동료 4명과 함께 자체 기술을 갖고 창업한 에드모텍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10여년간 쌓아온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창업하자마자 이동통신 단말기 및 기지국용 듀플렉서를 주력 제품으로 아이솔레이터, 이동통신용 필터 등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백 사장은 "에드모텍의 우수한 설계기술과 씨아이제이의 양산기술을 접목하는 등 동종업계간 협력모델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친말한 동반관계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도 "정보기술(IT) 부품 및 소재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제품이 쏟아지는 게 현실"이라며 "대덕밸리의 연관업체들과 네트워크를 결성해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