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 KOREA] 제3주제 : (5) 싱가포르大 스핀오프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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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국립대학(NUS)에서 남서쪽 1㎞쯤 가면 3백여 첨단기술업체들이 몰려있는 싱가포르사이언스파크가 나온다.
사이언스파크 2단지 입구에 들어서면 소프트웨어업체 시게이트 간판이 보이고 바로 옆에 NUS의 첫번째 스핀오프 기업인 세미캡스(SEMICAPS)가 자리잡고 있다.
'NUS 스핀오프 기업'은 교수나 연구원이 연구했거나 개발한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
1988년 싱가포르 정부가 대학 연구성과물의 상용화 및 기술 이전을 위해 NUS 교수와 연구원의 주식보유 금지규정을 폐지하면서 본격 설립되기 시작했다.
현재 활동중인 스핀오프 기업은 세미캡스 애로매트릭스 바이오넛트라 등 30여개사로 싱가포르 벤처업계를 이끌고 있다.
세미캡스는 NUS 스핀오프 1호이자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는 반도체분야 벤처기업이다.
1988년 제이콥 팡 전자학과 교수 등 NUS 집적회로오류분석연구소(ICFAR) 소속 4명의 연구원이 연구소에서 개발한 '반도체칩 오류탐지 및 개선시스템'기술로 창업했다.
이 회사는 반도체오류탐지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경쟁력을 갖고 있다.
인텔 AMD IBM 마이크론테크놀러지 등 반도체칩 제조회사가 주요 고객이다.
그 경쟁력의 원천은 NUS와의 'R&D(연구개발) 협력관계'에서 나온다.
NUS연구원 출신인 추아 춘 멩 세미캡스 CEO(최고경영자) 겸 사장은 "대부분 제품이 NUS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개발된 것"이라며 "NUS연구소가 기초 및 응용기술을 개발하면 우리 회사 R&D 인력은 응용기술을 상품화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술도입 단계에서부터 NUS 연구원들과 디자인이나 응용소프트웨어 등에 대해 긴밀히 협력한다"며 "회사를 NUS와 인접한 사이언스파크에 설립한 것도 NUS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NUS 개발자와 기업간 기술이전 계약은 NUS내 INTRO(Industry & Technology Relations Office)가 맡는다.
추아 사장은 "INTRO가 공식채널을 만들어 기술개발자 측과 지분이나 로열티 등 기술이전 조건에 대해 신속하게 합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이를 통해 기술이전 및 상품화에 걸리는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