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에도 귀성전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말 중부내륙고속도로 일부(여주~충주, 상주~구미), 평택~안성, 천안~논산 등 고속도로가 새로 뚫렸지만 연휴기간이 지난해(5일)보다 짧고 고속도로 이용 차량도 7.1% 증가한 1천3백17만대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이에 따라 국도와 고속도로를 적절히 이용해 '귀성고통'을 줄일 수 있는 권역별 '우회도로' 이용방법을 내놨다. 출발 전에 도로공사 교통정보센터(1588-2505)에서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하고 출발시기와 노선을 골라보자. 대구.경북권 =경부고속도로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국도를 활용하자. 중부내륙고속도로로 충주까지 달린 뒤 36번 국도를 이용해 중앙고속도로로 들어가는 방법이 있다. 충주에서 3번국도를 타고 다시 중부내륙고속도로(상주~구미)로 구미까지 내려가 경부고속도로로 들어가도 된다.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려면 서울에서 여주까지 이동해야 한다. 경부선으로 대전까지 내려왔다면 대전~진주간 고속도로로 무주까지 가서 30번 국도를 이용하면 된다. 이곳이 밀리면 경부선 함양분기점까지 내려와 88고속도로를 타도 된다. 충청서부.호남권 =군산까지 직통으로 연결되는 서해안고속도로가 좋지만 진입하기가 만만찮다. 서울 강북의 귀성객은 서부간선도로나 제2경인고속도로 석수.광명IC를 이용하자. 여의치 않다면 의왕~과천간 고속화도로를 이용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학의분기점을 통해 진입할 수 있다. 서해안고속도로의 상습 정체 지역인 매송~당진 구간을 피하려면 우선 제2경인선 신천IC, 영동선 서안산IC, 서해안선 매송IC에서 39번 국도를 타고 매송 비봉을 지나자. 그 다음 아산에서 34번 국도를 타고 당진IC를 이용하거나 평택~안성간 고속도로 청북IC로 진입하면 된다. 영동권 =원주까지가 관건이다. 서울에서 남양주를 거쳐 6번국도를 타고 양평을 지나 중앙고속도로에 오른 뒤 원주로 빠져 나갈 수 있다. 일단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양지영업소에서 42번 국도를 이용해 여주 문막을 거쳐 원주까지 갈 수 있다. 경기 성남에서는 3번국도를 타고 가다 이천에서 42번국도에 올라도 된다. 원주 이후부터는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된다. 대전~진주권 =전북 동부, 경남 서부지역이 목적지인 귀성객들은 일단 경부고속도로 비룡분기점에서 대전남부순환고속도를 통해 산내분기점으로 이동하자. 그런 다음 대전~진주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면 함양IC를 통해 전북 동부, 진주IC를 거쳐 전남 동부와 경남 서부권에 갈 수 있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