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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러 경협차관 30% 탕감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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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는 러시아에 빌려준 경협차관 21억2천만달러 가운데 약 30%(6억3천6백만달러)를 탕감해주겠다고 최근 러시아측에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 제안에 대한 러시아측 의견을 받은 뒤 이르면 오는 4월 중 서울에서 차관상환 협상을 재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26일 "지난해 12월 초 한·러 경제공동위원회에서 러시아측이 제시한 상환 방안에 대해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이같은 입장을 정리했다"며 "이를 지난 21일 러시아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이번에 연체이자율과 이자율,상환기간 등에서 기존보다 완화된 상환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그동안 이자율 등은 낮추더라도 원리금을 합해 25∼27% 이상 탕감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정부는 채무 상환기간에 대해서는 '5년 거치 20년 분할 상환'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부 관계자는 "러시아측이 상환기간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으나 연체이자율 등에서 더 좋은 조건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이 방안이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라며 "러시아쪽 회신이 오는 대로 이번엔 서울에서 협상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을 비롯한 국내 10개 은행은 지난 91년 정부 보증을 받고 러시아에 14억7천만달러를 빌려줬으나 이중 3억7천만달러만 현물(방산물자 및 원자재)로 받아 작년 말 현재 원리금이 21억2천만달러로 늘어난 상태다. 정부는 지난해 말 러시아 정부와 5억2천8백10만달러어치의 방산물자(헬기 등) 구매계약을 체결하면서 2억9천2백만달러는 경협차관에서 상계키로 했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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