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재정개혁을 본격화하고 있다. 예산 회계제도를 도입하는 동시에 국고보조금 일부를 국회의원에 정책개발비로 매달 2백만원씩 지원키로 하는 등 재정의 투명화와 균점화를 통해 정당개혁을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지구당 위원장의 기득권 포기를 통한 상향식 공천과 함께 재정의 투명성 제고를 통해 돈과 공천권으로 좌지우지했던 과거식 정당구조를 혁신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상수 사무총장은 24일 기자들과 만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1년에 두 차례에 걸쳐 결산 감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1년에 1백억원 이상되는 국고보조금을 이제까지 직원 월급 등 경직성 경비로 사용해 왔으나 앞으로 의원들에게 한달에 2백만원씩 정책개발지원비를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체 국고보조금의 20%에 해당한다. 민주당은 특히 지구당 활동비 지원과 관련, 당원의 당비 모금액에 따라 차등지급하는 매칭펀드 시스템 도입을 추진중이다. 진성당원 배가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