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솥비빔밥, 삼계탕 등 한국음식이 홍콩의 음식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홍콩 내 158개의 맥도날드에서 한국식 '고추장 새우버거'가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고 동포신문인 홍콩수요저널이 22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고추장 새우버거'는 대만에서 '김치버거' 대중화에 성공한 맥도날드가 유난히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홍콩인들을 위해 올해 1월1일 선보인 제품으로 매콤하면서도 단맛이 강하다. 홍콩 맥도날드측은 "몇 년 전 일본의 데리야키 소스로 맛을 낸 햄버거를 판매했으나 잠깐 팔리다가 인기를 끌지 못해 중단한 적이 있다"며 "한국식 고추장 맛을 낸 햄버거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인데도 잘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퍼시픽플레이스 맥도날드에서 일하는 한 종업원은 "점심시간에 '고추장 새우버거' 세트 메뉴를 먹는 고객은 햄버거를 먹는 사람 중 30% 가량 된다"고 말했다. 한국에 가본 적이 있다는 한 홍콩 학생은 "소스가 맵지 않고 달아서 먹기에 괜찮다"고 평가했고, 30대 후반의 여성은 "맵지만 단 맛이 강해서 아이들이 먹을 수 있다"고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