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검 충주지청은 충북 음성군 맹동면 사회복지시설인 꽃동네의 설립자인 오웅진(57) 신부의 횡령 혐의를 포착하고 다음달 초께 오 신부와 오 신부 가족들을 소환, 본격 조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오 신부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해 7월께부터 오 신부주변에 대한 내사를 벌인 결과 오 신부가 후원금과 기부금, 국고 보조금 등 수억원을 자신의 가족 계좌로 입금시킨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설 연휴가 끝나는 다음달 초께 오 신부와 오 신부의 형제 등 4-5명을 소환, 꽃동네 후원금 등의 입금 경위 등에 대해 조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오 신부가 수년 전부터 가족.친지 명의로 음성군 맹동면과 청원군 현도면 일대에 수십만평의 땅을 구입한 사실을 확인, 구입 경위와 배경 등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들 땅 구입과 관련, 최근 오 신부에게 땅을 매도한 4-5명을 소환, 조사했으며 현장 답사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꽃동네 관계자는 "오 신부의 횡령 의혹은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부동산의 개인 명의 구입은 관계 법령상 재단 명의로 구입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개인 명의로 구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 직후 꽃동네가 음성지역 지방선거에 개입했다는 진정서가 접수됨에 따라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꽃동네 비리 의혹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연합뉴스) 윤우용기자 yw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