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감축과 본점사옥 등 보유 부동산을 매각해 경영정상화 기간을 당초보다 4∼5년 앞당기겠다." 김병균 대한투자신탁증권 사장은 21일 간담회를 갖고 "공적자금 추가 요구보다는 강력한 자구노력을 통해 잠재 부실을 최대한 줄여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이를 위해 인력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상위직과 투자신탁 인력은 줄이되 증권영업 인력은 늘리고 있다. 올 상반기 중 여의도 본사사옥을 리츠(Reits)방식으로 매각할 방침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부터 지점별 독립채산제를 실시한 이후 영업수익이 좋아지고 있다"며 "오는 3월 말 결산 때 5백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자회사인 대투운용 매각 지연과 관련,김 사장은 외국인들이 대투운용보다 대한투신증권의 영업망에 더 큰 매력을 느껴 운용사 매각은 우선순위에서 밀렸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신증권과의 합병설에 대해 김 사장은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