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개인휴대단말기(PDA)시장이 개화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국내 선두 PDA제조업체인 싸이버뱅크의 조영선 사장(41)은 "통신기능이 내장된 PDA폰이 주류를 이룰 것"이라며 "올해 시장은 지난해보다 두배 늘어난 50만대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포스트PC 시대의 대표주자로 꼽히며 각광받았으나 번번이 기대에 어긋났던 PDA시장이 올해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는데 그만한 이유가 있다. 조 사장은 "통신업체들이 데이터통신 확산을 위해 무선랜이나 이동통신서비스 주력 단말기로 PDA를 지목했으며 정부가 보조금까지 지급키로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조 사장은 특히 "무선PDA는 한국이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신기술 분야"라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보조금 허용범위가 결정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PDA시장이 급팽창하면서 대기업들이 우후죽순격으로 진출,시장구도도 재편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하반기 무렵에는 기존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PDA폰 시장에 속속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시장은 싸이버뱅크 삼성전자의 양강 구도속에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싸이버뱅크는 올해 18만대를 판매,1천2백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3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지난 99년 창업한 이후 처음으로 흑자(1백억원 목표)도 기대하고 있다. 조 사장은 "하반기에는 해외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며 "해외 시장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수출하겠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