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기업] '아이디알'..벤처간 M&A로 시너지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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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벤처기업간 인수합병(M&A)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한다."
지난해말 아이디알 김승목 대표(44)와 씨앤비알 신재민 대표(42)는 7개월간에 걸친 협의를 마무리짓고 M&A를 성사시켰다.
아이디알이 씨앤비알을 흡수합병,사원 15명으로 새롭게 출발한 것이다.
김 대표가 새 대표를,신 대표는 연구소장을 각각 맡았다.
전체 사원 가운데R&D 인력은 박사 6명,석사 7명 등 13명이다.
김 대표와 신 대표는 연세대 화학과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화학 박사과정을 함께 마쳤다.
김 대표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12년간 연구원으로 활동하다 2000년 1월 아이디알을 창업했다.
신 대표는 삼성석유화학과 미국 국립보건원(NIH)등에서 연구원 생활을 하다 2000년 9월 씨앤비알을 세웠다.
김 대표는 "합병전까지 두 회사는 생물정보와 화학정보를 이용해서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하는 사업을 각각 펼쳐왔다"며 "이번 합병을 계기로 상당한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비용절감 효과가 클 것이고 연구개발(R&D)분야에서도 상호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우수한 R&D 인력은 아이디알의 가장 큰 자산"이라며 "BT(바이오기술)는 물론 IT(정보기술)분야에 대한 전문지식도 갖추고 있어 뛰어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모두가 제약 관련 업무에7년이상 몸담은 경력이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인력을 바탕으로 아이디알이 펼치고 있는 크게 두가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나는 신약개발을 위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대형 제약업체에 기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아이디알은 신약개발 분야에서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유기화합물에 대한 정보를 4백만건이나 보유하고 있다.
제약업체가 필요한 실험을 의뢰해오면 유기화합물 데이터베이스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해 빠르고 정확한 결과를 제공한다.
"아이디알의 기술서비스는 컴퓨터를 이용한 기존 실험 방법으로는 1천번정도 실험해야 할 것을 단 한번에 끝낼 수있습니다."
김 대표는 "기술서비스가 국내 고객들로 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최근엔 미국 샌디에이고에 있는 한 바이오 벤처로 부터도 주문이 들어왔다."며 "앞으로 샌디에이고 보스턴 등에 있는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미국 시장에도 적극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사업은 신약후보물질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물질특허를 확보하는 것이다.
현재 C형 간염 치료후보물질,천식 치료후보물질,항암제 후보물질,골다공증 치료후보물질 등에 대한 연구를 하고있다.
이 가운데 C형 간염 치료후보물질은 6월께 물질특허를 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질특허를 확보한 후에는 국내.외 제약업체에 관련 기술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해 지난해(13억원)보다 92% 늘어난 25억원이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