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기전이 20일 주당 5천원에서 5백원으로 액면분할키로 결의했다. 그동안 이 회사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수급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동양기전 주가는 이같은 기대감을 반영,장중 한때 상한가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주가는 5.46% 상승한 1만5천4백50원에 마감됐다. 동양기전 관계자는 "그동안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유통주식수가 적어 주가가 상승하지 못했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했다"며 "이번 액면분할로 수급요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최대주주와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는 물량이 전체의 46.90%에 달해 유통주식수가 적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동양기전 엄기화 사장은 이같은 지적과 관련, "주가가 적정수준에 도달하면 액면분할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해왔다. 이 회사는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액면분할을 결의,최고경영자의 경영방침이 실현된 셈이다. 한국투자신탁증권 송영선 연구원은 "올해부터 5년간 미국 GM사로의 모듈시스템 직수출규모가 매년 3백50억원에 달하는 등 마진율 높은 매출이 늘어나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용 모터와 모듈시스템 제조업체인 동양기전은 이날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30.4% 늘어난 1천6백44억원,당기순이익은 2백40.5% 증가한 1백19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