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자서전' 美독자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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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자들이 기업경영자 관련 서적을 외면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1990년대에는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쓴 책이나,이들에 관한 서적이 불티나게 팔렸지만 독자들이 점차 'CEO 얘기'에 식상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닷컴붐이 꺼지고 경기가 침체상태를 보이면서 특히 기술기업 CEO들이 독자들의 관심권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잇따른 기업스캔들로 CEO에 대한 존경심이 줄어든 것도 또 다른 이유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실제로 세계 최대 인터넷장비메이커인 시스코시스템스의 존 챔버스 회장이 쓴 '존 챔버스와 시스코의 길'이 출간 11개월이 지나도 1천권도 안 팔린 게 대표적 예다.
닐 체노웨스가 쓴 '루퍼트 머독'(호주 언론재벌)도 2개월 동안 1천5백권이 팔리는 데 그쳤다.
하지만 출판업계는 CEO관련 서적의 판매부진이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