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스페인 미국 프랑스에 이어 세계 4위의 위스키 소비국이다. 지난 한햇동안만 3백53만8천6백상자(1상자는 5백㎖ 18병)의 위스키가 팔려나갔다. 만 15∼64세 생산인구 1인당 1.9병의 위스키를 마신 꼴이며 2001년(3백16만3천4백상자)에 비해 12% 증가한 수치다. MBC '심야스페셜'이 20일부터 22일까지 밤 12시25분에 방송하는 '위스키 이야기'는 '과연 우리는 위스키에 대해 얼마나 알면서 이 술을 마시는 것일까'라는 의문 아래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위스키에 대한 포괄적인 지식과 함께 건전한 음주문화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위스키는 십자군전쟁 당시 가톨릭 수사들에 의해 그 증류기술이 세계로 전파됐다. 우리가 흔히 마시는 위스키는 '블랜디드 위스키'로 스코틀랜트에서 맥아로 제조한 '몰트위스키'와 대맥과 기타 곡류를 3 대 7의 비율로 섞은 '그레인위스키'를 알맞게 혼합해 만든다. 1부 '생명의 물'에서는 이같은 위스키의 역사 종류 제조과정 등 다양한 지식들을 얻을 수 있다. 또 위스키를 완성하는 사람인 마스터 블렌더의 역할,최근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위스키에 대한 의학적 연구,진짜 위스키를 분별하는 법 등도 공개한다. 2부 '이제는 맛과 향으로'에서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형성된 위스키 인터넷 동호회,'바 문화'등 새로운 위스키 문화에 대해 취재했다. 건전한 음주문화를 만들려는 시민단체들의 노력도 카메라에 담았다. 3부 '태풍의 눈 한국'에서는 세계무역기구(WTO)와의 주세 논란 끝에 위스키 세율이 감소되면서 뜨거워진 수입 주류업체들과 후발 국내 주류업체간의 경쟁을 소개한다. 일본이 자체 개발한 위스키를 통해 세계 5대 위스키 생산국이 된 사례를 들며 국산 브랜드의 해외 진출에 대한 앞으로의 전망과 비전도 제시한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